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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이바구272

농사와 제초제는 폭염이 절정을 이루더니 이젠 넘 자주 내리는 비에 농사는 엉망이 되어가며 모든 풀들은 살판이 났다. 농민이 가장 많이 내뱉는 말이 농사는 풀과의 전쟁이라 한다. 작물에 따라 멀칭(피복)으로 아예 풀들을 올라오지 못하게 할 수도 있고 제초제에 의존하는 농부도 있으며 예초기로 베어주는 농부도 있지만 매년 제초제 농약 수요는 늘어만 간다고 한다. 제초제의 유해성은 다 알고 있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어떻든 제초제 사용의 가장 피해자는 제초제를 뿌리는 농민의 건강이다. 마을에 월남전에 참여했다가 제초제 성분인 고엽병에 고통을 겪고 있는 선배님은 죽을 때 죽더라도 농사를 짓는 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한다. 고엽병에 시한부 삶을 살면서도 제초제 사용을 거부할 수 없.. 2021. 8. 27.
지혜로운 동물 두꺼비가 행동은 느리지만 지혜로운 동물로 인식되어있는 두꺼비 한 마리가 애지리농원 주변을 맴돌며 어느 날부터 영산홍 삽목 상자 안에 자리를 잡고 뿌리도 내리기 전에 두꺼비가 휘젓어 엉망을 만들고 밤이면 외등 아래 날아오는 각종 해충을 잡아 먹더니만 어느 날 아침에 나와보니 길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아 건드려보니 혀를 조금 내밀고 죽어 있다. 아마 자동차에 약간 치어 생명을 잃어 버렸지 않나 추측된다. 가끔씩 나타나줬던 두꺼비도 이젠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두꺼비와 사람과의 관계는 여러 분야에서 역사속에 기록들이 있으며 두꺼비의 꿈은 행운.자신감.사랑을 상징한다고 한다. * 두꺼비를 두텁.더터비.둗거비 라고도 부르며 주 먹이는 곤충의 유충과 노래기. 지렁이 등이며 불보(佛寶)를 보호하는 신령스러운 동물로.. 2021. 8. 24.
상사화의 계절 잎을 그리워하며 꽃을 피운다는 상사화의 계절이다. 지난 8월 15일 날 오랜만에 인근 무흘구곡 답사 갔다 수도암 사찰을 들렸더니 대적광전 앞 언덕에 상사화가 장관을 이루어 눈요기 실컷 하고 카메라에 담아왔다. 초봄에 잎이 돋아나 와 초 여름에 말라죽고 그 뒤에 줄기가 올라와 꽃을 피워준다.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그리워한다는 상사화. 수선화과로 개 난초. 또는 개가재 무릇 이라고도 부르며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7~8월에 꽃을 피우고 열매는 맺지 못하는 꽃이다. 번식은 알뿌리로 이루어진다. 2021. 8. 21.
곤충의 드라큐라 파리매 고추밭에 날아와 사뿐히 앉더니만 짝짓기를 하며 한참 동안 포즈를 취해주어 촬영에 성공 한 파리 잡는 매 파리매 한쌍이다. 파리매 곤충에게는 무시무시한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곤충의 드라큐라. 곤충의 사냥꾼. 또한 파리의 천적이다. 이 곤충은 다른 곤충을 잡아 체액을 빨아먹는 육식성 곤충으로 모기. 파리. 나방. 나비. 개미. 벼멸구. 귀뚜라미 등 닥치는 대로 공포에 떨게 만든다. 원산지는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으로 전 세계에 약 4000 여종이 분포 되어 있다고 한다. 이젠 이런 곤충도 점점 줄어들어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 2021.8.20 오후 12시 15분 2021. 8. 21.
장수풍뎅이가 마지막 허물을 16마리의 장수풍뎅이가 마지막 허물(유화)을 벗고 11마리가 살아남았다. 두 번의 허물을 벗는 과정은 고통의 연속임을 지켜보며 곤충의 생명체의 소중함을 느끼게 만든다. 성충이 되기까지의 기나긴 시간과 고통을 끝내며 장수풍뎅이의 멋스러운 외모를 갖춰간다. 2021.7.23 2021.7.3 2021. 8. 21.
이끼들의 향연(가산수피아)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에 위치한 가산 수피아 2019년도에 전국 최대 민간정원으로 문을 열고 탐방객을 맞이하며 거대한 공룡과 가을의 핑크 뮬리로 알려져 가고 있는 이곳에 정말 소중한 공간은 이끼 군락지와 돌더덜지대가 아닐까 생각된다. 공룡과 핑크 뮬리는 언제든 만들어 설치하고 심으면 되지만 자연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가 없다. 가장 험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이끼류는 이 지구 상에 2억 8천만 년 전에 나타 나서 전 세계에 2만 5천 종이 자라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500여 종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끼류는 공기를 정화시키는 기능이 탁월하여 이끼가 많은 곳은 공기 또한 가장 쾌적한 곳이 아닐까. 이곳은 송림 숲 속 황톳길 약 1.5km 거리 좌우로 이끼 군락지와 돌 너덜지.. 2021. 7. 16.
장수풍뎅이 굼벵이가 허물을 지난 4월 24일 날 보금자리를 옮겨온 장수풍뎅이 16마리가 7월 1일 자로 애벌레에서 허물을 벗고 번데기가 되는 과정이 시작되었나 보다. 애벌레에서 번데기가 되는 과정을 용화라 하며 번데기에서 또 허물을 벗고 성충이 되는 것을 우화라 하건만 아직 성충이 되려면 마지막 한 단계 과정이 남았는데 보통 번데기로 2주를 지나야만 성충이 된다고 하니 조금 더 기다려 보자. 벗어낸 장수풍뎅이 허물 2021. 7. 5.
넓적사슴벌레 세 마리가 옛 시절에는 가까운 산 참나무에 참나무 수액을 빨아먹기 위해 사슴벌레. 풍뎅이가 떼를 지어 모여 썩은 참나무 둥치에 머리를 박고 있는 풍경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그 많던 곤충들은 다들 어디로 가 버렸는지 요즈음에는 밤에 불빛을 보고 간혹 날아들어야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밤에 불빛을 보고 날아온 넓적사슴벌레 세 형제가 크기도 대. 중. 소로 각기 크기가 다르다. 호기심이 생겨 장수풍뎅이 굼벵이 옆에다 갔다 놓고 키워 보기로 하고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먹이도 같다 주고 어린 시절로 되돌아 가보자. 2021. 6. 18.
고라니 새끼 한마리만. 산골에 살다 보면 자주 접하는 동물 중에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고라니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는 그리 쉽지 않다. 겁이 많은 짐승이라 인기척만 들려도 줄행랑을 쳐 숨어 버린다. 이 고라니들이 개체수가 늘어 나면서 농부들에겐 골치 아픈 존재가 되어 버렸다. 고라니는 거의 모든 농작물을 뜯어먹으면서 밟고 작물을 넘어뜨려 농심을 아프게하는 주범으로 전락된 동물로 산돼지와 같이 농사꾼에게는 생태 환경을 떠나 제거대상 첫째 순위에 올라 있다. * 감나무 밭에 갔다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고라니 새끼 한 마리가 어미도 보이지 않고 울고 있어 데려왔다 애지리 농원에서 1박을 보내고 다시 산으로 돌려 보냈는데 어미를 잘 찾아갔는지 궁금하다. 커서 자라면 또 농민한테는 원수 덩어리가 되겠지만 유난히 초롱초롱한 까.. 2021. 6. 16.
모내기 논에 백로가 작년에 보았던 곳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백로가 작년의 그 백로 인지는 모르겠지만 또다시 모내기 논에서 백로를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집단 서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놓았건만 옛 시절에는 집단으로 사는 지역을 좋은 의미로 받아 들였으나 요즈음에는 도심과 가까운 곳에는 소음과 악취를 발생시켜 원망과 미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학이라 부르는 새는 두루미이며 두루미는 우리나라 산림에서는 번식 하지 않고 러시아 습지 땅바닥에 둥지를 틀며 그래서 우리가 보통 학이라 부르는 새를 백로라 한다. 논에는 주로 연체동물인 달팽이류 먹잇감을 찾으로 온다고 한다. 연체동물이란 : 생물의 내장 등을 보호하기 위해 외투막(外套膜)을 가진 동물 2021. 6. 9.
지혜롭게 살아가는 벌레 거미 외등이 켜진 바로 앞에 거미줄을 쳐놓고 먹잇감을 기다리는 거미를 보면 참 지혜로운 곤충이 아닌 동물이라 느껴진다. 산업화 시대에는 개미형 인간의 시대였으면 정보화 시대인 요즈음은 네트워크가 형성된 거미형 인간의 시대라 한다. 동물 종들 가운데 84% 가 절지동물이라 하는데 거미도 절지동물에 속하며 다리가 여덟 개에 눈도 종에따라 여덟개 까지 있다고 한다. 거미가 살아가는 방식을 "권리 수입"이라 하여 거미집을 만들 때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도 만들고 난 이후는 손쉽게 먹잇감을 구하는 것을 두고 권리 수입이라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먹이 사냥 방법에 있어 거미줄을 활처럼 잡고 있다가 먹이가 사정권 안에 들어오면 거미줄을 놓아 잡는 방법과 또는 직접 사냥감을 찾아다니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 거미의 특색.. 2021. 6. 8.
예쁜 입술을 상징하는 앵두 오늘날의 앵두는 과일의 반열에도 들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지만 세종대왕이 가장 좋아했던 과일이 앵두여서 경복궁 안에 많이 심었다고 한다. 또한 고려 때는 임금의 혼백을 모신 종묘의 제사상에 올리던 과일로 대접을 제대로 받던 시절도 있었나 보다. 앵두는 꾀꼬리가 잘 먹고 모양이 복숭아와 비슷하다고 꾀꼬리 앵(鶯) 자에 복숭아나무 도(桃) 자인 앵도(鶯桃)라고 하다 꾀꼬리 앵에서 앵두나무 앵(櫻)으로 바뀌 앵도(櫻桃)가 되었다고 한다. (출처: 우리나무 세계) 애지리 농원에 한 그루 앵두나무가 있는데 올해에는 앵두가 엄청 달렸는데 새들도 따먹지 않아 간식용으로 따 모아 보았다. * 고향이 중국 북서부인 앵두는 미인의 입술을 상징하여 예쁜 입술을 앵순(櫻脣)이라 부른다고 한다. * 뱀에게 물렸을 때 앵두나무 잎.. 2021.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