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사꾼이바구

능구렁이가 살모사를

by 애지리 2017. 7. 22.

올해는 한동안 보지 못했던 뱀들을 많이 본다. 어쩌면 생태계 측면에선

좋은 현상이라 긍적적이라 생각된다.

얼마전에 살모사에 물려 고생좀 했는데 어제 저녁에 살모사를 잡아먹는

능구렁이를 목격하고 한마리의 살모사를 잡아먹는 과정을 촬영 해 보았다.

그런데 몇일전에 살모사에게 물렸던 위치 근처여서 지금 잡아먹히고 있는

살모사가 혹시 그때 본인을 물었던 뱀이 아닐까 생각 되는데 크기가 비슷하다.

어쩌면 나의 보복을 이 능구렁이가 대신 갚아주는 격이 되어 버렸을지도..

* 능구렁이는 뱀을 잡아먹는다고 알려져있고 살모사도 잡아먹는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실제로 잡아먹는 과정은 직접 목격하는건 처음이다.

* 능구렁이는 세계적으로 1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데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들고있어

시급한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한다 능구렁이는 독은 없지만 성질은 매우

난폭하며 뱀 뿐만 아니라 부포톡신이란 강한 독을 가진 두꺼비도 잡아먹는 뱀이라하여

섬사(蟾蛇)라고도 부르며 능구리.능사.적동사(赤棟蛇)로도 칭한다.

* 능구렁이는 야행성으로 보통 음흉한 사람을 능구렁이 같다는 비유도 하는데

근래 국정농단으로 구속된 모씨를 이 능구렁이 같다는 글들이 sns에

많이 올려진 것을 볼수있다.

 

목격당시 모습  일단 살모사의 몸통을 조여 질식 시켜가며 머리부분부터 먹어 들어간다.

*당시시간: 2017.7.21  22:53

살모사 몸통의 반 정도가 능구렁이 배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살모사 꼬리부분 뒷부분만 남아있다.

이젠 꼬리만 보인다.

마지막 꼬리를 삼키고있다. 이때시간: 23: 23 발견서 지금까지 30분소요

* 능구렁이가 살모사를 공격하여 잡아먹고있는 장소는 각종 연장을 보관하고있는

작업장으로 추측컨데 살모사가 능구렁이의 공격을 받고 도망치다 작업장에 문이

열려있어 도피했는데 이곳까지 능구렁이가 뒤 쫃아 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한마리의 살모사를 포식한 이 능구렁이는 어쩌면 대신 보복을 해줬을지도 모르겠고

독이없는 뱀으로 개체수의 급감도 생태계에 심히 우려되는바 인근 산으로 옮겨 살려주었음.

 

 

반응형

'농사꾼이바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려진 강아지  (0) 2017.09.01
서울역앞 수난의 소나무  (0) 2017.08.07
두꺼비도 더위를 피해  (0) 2017.07.15
박새 새끼 고양이습격  (0) 2017.07.05
박새 알에서 부화.  (0) 2017.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