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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古木)나무 이야기

농소.노곡(農所.老谷)느티나무(경북.김천.농소)

by 애지리 2015. 2. 23.

 

 이 느티나무는 경북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 임 455 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령은 표지석에는 618년이라 되어 있는데 보호수로 지정되는해가

1982년도니까 지금(2015.2.23)은 수령이 650년 으로 볼수 있을꺼 같네요.

수고는 14m. 둘레가 5.7m. 로 성주.초전에서 김천.농소간 도로 아래 하천 에

접하고 있습니다.

 

노곡(老谷) 이란 지명은 옛날 延明(연명)이 開寧郡(개령군) 延明面(연명면) 소재지일 때

관직에 봉직하고 있던 하급 관리 중 나이 많은 사람은 관직을 그만두고 이 골짜기에

모여 살도록 하였다고 하는데 그리하여 부락명을 노리실 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지금도 금(禁)줄 을 치고 구정이나 정월 대보름날 마을 동제를 지내는 풍습에 따라

신목(神木)에다 동제를 지내나 봅니다.

 

금줄은 부정한 것의 접근을 막기 위해 대문 밖에 걸어두거나 길 어귀의 신목(神木)과 같은 신성한 대상물에 매는 줄이다. 이를 ‘인줄’ 혹은 ‘검줄’이라고도 한다. 즉 신성한 곳이나 정성껏 다루어야 하는 곳에 새끼를 꼬아서 둘러쳐 놓은 줄이다. 아기를 낳았을 때 숯과 청솔가지, 붉은 고추 등을 꿰어 대문 앞에 매달아 아기를 출산한 집이라는 표시를 해서 바깥사람과 나쁜 기운의 출입을 금한다는 출산 금줄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출산 금줄 이외에도 장독대의 된장독·간장독·고추장독 등에 둘러치거나, 마을의 당산나무나 입석 등에 둘러쳐 두어 신성한 공간임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내용]
출산 금줄은 새끼줄에 빨간 고추와 숯이 매달려 있으면 아들을 낳았다는 표시이며, 숯이나 솔가지가 달려 있으면 딸을 낳았음을 의미한다. 금줄에 달리는 고추는 사내아이를 상징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붉은 고추가 악귀를 쫓아내는 색이기 때문에 아직 나쁜 병균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신생아를 모든 부정한 것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여기에 조선시대에 들어와 남아 선호 사상이 짙어지면서 붉은 고추는 집안의 대를 잇는 아들의 상징으로서의 역할도 하였다.

출산 금줄은 이곳은 아기를 낳은 곳이니 출입을 삼가 달라는 의미가 있어서 금줄이 걸린 집은 아무리 가까운 친척이라도 삼칠일, 즉 21일 동안은 출입이 금지된다. 이는 저항력이 약한 신생아와 산모를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한 과학적인 장치였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김제 지역에서 지역 환경적인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민속은 바로 동제(洞祭), 즉 당산제이다. 당산제를 지내는 당산나무는 그 마을을 대표하는 가장 신성한 공간이라 할 수 있으며,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성역이기 때문에 신성하게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이 신성공간을 보호하기 위해서 마을에 따라서는 당산나무에 금줄을 쳤다.

이외에도 당산제를 지낼 때나 제수를 장만할 때 쓰는 용수가 공동우물일 때에는 우물가에 금줄을 치고 일시 타인들의 사용을 금지시키는 경우도 있었다. 금구면 선암리 이령마을의 경우 매년 섣달 그믐날 초저녁에 당산제를 모시는데, 제사를 지내기 3일 전부터 당산나무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금줄을 쳐 놓아 당산수의 성역화를 마치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민속학자나 역사학자는 새끼를 꼬고 줄을 치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엄숙한 의례로 생각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새끼를 꼴 때에는 오른쪽으로 꼬지만, 금줄은 반드시 왼쪽으로 꼬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의례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런데 금줄은 이와 같은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면 이외에도 매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금줄은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는 것이 그 최종적인 의도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출산 금줄은 의술이 발달하지 않은 전 근대사회에 있어서 이제 갓 세상에 나온 아기를 보호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리고 가장 현명하고 공적인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금줄이 쳐 있는 집에는 3·7일이 되기 전까지 되도록이면 삼가하고, 아기를 낳은 집에서도 금줄을 쳐서 공개적으로 “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삼가 해 달라.”는 주문을 함으로써 나쁜 공기와 환경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높은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현명한 장치인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과거 조상들의 민간신앙은 신앙적인 듯하면서도, 매우 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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