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절정을 이루더니 이젠 넘 자주 내리는 비에 농사는
엉망이 되어가며 모든 풀들은 살판이 났다.
농민이 가장 많이 내뱉는 말이 농사는 풀과의 전쟁이라 한다.
작물에 따라 멀칭(피복)으로 아예 풀들을 올라오지 못하게 할 수도 있고
제초제에 의존하는 농부도 있으며 예초기로 베어주는 농부도 있지만
매년 제초제 농약 수요는 늘어만 간다고 한다.
제초제의 유해성은 다 알고 있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어떻든 제초제 사용의 가장 피해자는 제초제를 뿌리는 농민의 건강이다.
마을에 월남전에 참여했다가 제초제 성분인 고엽병에 고통을 겪고 있는 선배님은
죽을 때 죽더라도 농사를 짓는 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한다. 고엽병에 시한부 삶을 살면서도 제초제 사용을 거부할 수 없음은
농사꾼 농업의 현주소임을 잘 말해주고 있다.
거기다 논두렁 밭두렁까지 제초제를 치다 보면 각종 곤충들의 서식지와
먹이까지도 고사시켜 버린다.
가장 지혜로운 해법을 찾아야만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공통된 숙제가 아닐까?
* 제초제를 뿌린 곳과 뿌리지 않은 모습으로 모든 작물의 엽록체를 말려버리는
성분으로 어느 시점에 다시 또 새싹이 올라온다.
* 제초제는 크게 세 종류로 분류되는데 잎(엽록체)만 말살시키는 제초제와
잎과 뿌리까지 죽이는 성분의 제초제. 그리고 식물의 발아를 일정기간 억제시켜주는
성분의 농약으로 모두 일정기간의 효과지 근본적인 제거나 발아 중지를 지속적으로
진행시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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