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리 감나무농장 엔 100 여평 되는 오래된 연못이 있는데 언제 부터인지
이상한 울음소리가 들리더니만 나중에 알고보니 골치아픈 황소개구리의 울음 소리
인걸 알고 운좋게 한마리를 생포 하게 되어 황소개구리를 자세히 관찰 할 수
있게 되었다.
먼저 크기에 놀랄수 밖에 보통 12cm~20cm로 뒷다리 길이만 25cm나 되며
무게가 200g~700g 으로 올챙이 단계를 1~3년 거쳐 육식으로 어미 개구리가 되가고
천적은 거북이.왜가리.너구리.뱀
* 아래 사진의 황소개구리는 애지리 연못에서 포획한 1마리
우리나라에서 외래종의 상징은 황소개구리다. 한때 정부가 황소개구리를 상대로 ‘전쟁’까지 선포하고 퇴치에 나섰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와 남부 지역의 일부를 빼고는 황소개구리의 확산 추세가 멈추었고, 이제 우리 땅에 정착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황소개구리의 기세가 왜 수그러들었는지에 대해서는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적 다양성 감소, 기생충, 토착 포식자의 학습 등 여러 가설이 나왔지만 아직 설득력 있는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런데 중국 과학자들이 황소개구리와 관련해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국 저장성에도 1990년대 중반부터 북아메리카산 황소개구리가 퍼져나갔다. 우리나라처럼 양식을 하려다 산 먹이 공급 등이 여의치 않자 방치해 자연으로 퍼져나간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문제의 근본부터 생각했다. 일반적으로 외래종이 새로운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는 까닭은 무엇보다 그 지역의 동물이 새 포식자를 겁내지 않는 데 있다. 17세기 유럽 선원이 인도양의 외딴섬 모리셔스에 도착했을 때, 오래전에 날개가 퇴화한 대형 새 도도는 이 새로운 동물을 구경하러 몰려들었다가 신선한 고기에 굶주린 선원들에 의해 결국 멸종했다. 진화의 역사에서 외래종인 사람을 겪어보지 못한 모리셔스 토종 새 도도가 새로 등장한 천적을 몰라보았던 것이다. 중국 과학자들은 그 반대의 경우를 생각했다. 외래종은 겁 없는 토종 동물 위에 쉽게 군림하지만, 동시에 자신을 노리는 낯선 천적에게는 취약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저장성 습지에는 토종 천적이 살고 있었다. 바로 능구렁이라는 뱀이다. 붉은빛 몸에 검은 띠무늬가 나 있는 이 뱀은 개구리나 두꺼비는 물론 다른 뱀도 잡아먹는다. 이 뱀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의 동부와 남부에만 서식하기 때문에 북미 원산의 황소개구리는 진화과정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천적이다. 연구진은 능구렁이와 황소개구리, 토종 개구리를 한곳에 모아 서로 냄새를 알아채는지 실험했다. 그랬더니 토종 개구리와 달리 황소개구리는 능구렁이 냄새에 무감각했다. 황소개구리는 작은 뱀을 잡아먹기도 하니 능구렁이를 먹이로 착각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능구렁이는 혼비백산 달아나는 토종 개구리와 달리 겁 없는 황소개구리를 주요 메뉴로 삼게 됐다. 저장성 능구렁이의 식단에서 황소개구리는 토종 개구리보다 3배 이상 많아졌다.
이 연구로 외래종이 낯선 환경에서 치명적 약점을 드러낼 수 있음이 분명해졌다. 그렇다고 중국 저장성에서 토종 천적 능구렁이 때문에 황소개구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황소개구리는 여전히 퍼져나가고 있다. 능구렁이 말고 다른 토착 포식자들은 아직도 이 낯선 개구리를 소 닭 보듯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들여온 외래종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새로운 천적을 들여와 이를 없애려다가 새로운 문제가 불거지기도 한다. 이 연구에서 알 수 있는 건, 해답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운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이다. 온 나라가 황소개구리를 없애자며 호들갑을 떨면서도 정작 능구렁이 등 토종 포식자의 식단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연구한 결과는 본 적이 없다.
황소개구리, 배스, 블루길 등 악명 높은 외래종을 연구하는 학자 가운데는 들여온 지 30여 년이 지난 이들이 이미 이 땅에 자리 잡아 토착화 하지 않았겠느냐는 가설을 내놓는 사람도 있다. 과연 외래종은 유입된 지 몇 년이 지나면 토종이 될까. 오스트레일리아 과학자들이 이런 질문에 한 가지 답을 내놓았다. 약 4,000년이 지나면 된다는 것이다. 포유류 대신 캥거루 같은 유대류가 진화한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최초의 포유류 외래종을 도입한 것은 태평양 원주민이었다. 이들이 데려간 개가 야생화한 동물이 딩고이다. 최상위 포식자가 된 딩고는 주마다 엇갈린 대접을 받고 있다. 외래종 취급하는 곳에선 퇴치 대상이고 토종이 됐다고 보는 곳에선 보호종이다.
오스트레일리아 과학자들은 이런 혼란을 없앨 단서를 오스트레일리아산 큰쥐의 행동에서 찾았다. 이 주머니쥐는 정원을 파헤치는 습성이 있는데, 조사결과 개가 있는 집 정원을 꺼린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다시 말해 쥐는 개가 포식자임을 알고 있었다. 이는 야생의 개 딩고 덕분에 얻은 형질이었다. 따라서 딩고는 한때 외래종이었지만 이제는 토종 대접을 해도 괜찮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실제로 이 큰쥐를 위협하는 건 개가 아니라 또 다른 외래종인 고양이이며, 야생에서 딩고는 나중에 도입된 외래종인 여우를 억제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자연에 이야기가있다. (조홍섭. 길영사발행)에서
'농사꾼이바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것도 차일까? (0) | 2016.02.28 |
---|---|
이런 차가 아직까지. (0) | 2016.02.27 |
딱따구리 구멍파기 (0) | 2016.01.12 |
2016 년도 일출 (0) | 2016.01.03 |
60 번째의 송년 (0) | 2015.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