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고속도로 상행선 방향 선산 IC를 나와 선산읍 방향으로 나오면
바로 왼편 마을(죽장리) 뒷편 산(비봉산) 아래 제법 덩치가 큰 석탑이 눈에 들어온다.
공식 명칭은 죽장리오층석탑(竹杖里五層石塔) 국보 130호 우리나라 5층 석탑 중에
가장 높은 탑이라 기록되어 있는 탑으로 높이가 10m 이곳에 근래에 새로 복원된
죽장사(竹杖寺)가 위치하고 있다. 이곳의 지명이나 사찰 이름 죽장(竹杖)은 한자로 풀이하면
대나무 지팡이가 되는데 이곳 죽장리는 죽장사가 있었다 하여 죽장 골이라 하였으며
한편으론 비봉산의 봉황새가 먹을 죽실(竹實)을 마련하여 봉황새가 다른 곳으로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죽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도 한다.
죽장사에 대한 기록은 신 증 동국여지승람 제29조 불우(佛宇) 조에 1530년(중종 25)까지
절이 존속하다 조선 후기에 폐사가 된 걸로 추정되며 당시의 흔적으로는 전답형 5층 석탑과
이곳에서 약 600여 m 떨어진 대나무 숲의 당간지주와 부도탑 한 점과 사찰 한쪽에 모아놓은
각종 기단석 주춧돌들이 그 당시 신라시대에는 50여 동의 당우가 있었지 않나 추측한다고 한다.
너무나 한적하고 고요한 죽장사를 둘러본다.
주소: 경북 구미시 선산읍 죽장리 505-2번지
대웅전과 오층 석탑
죽장리 5층 석탑
* 이 탑은 죽장사터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전탑형의 석탑으로
1968년 12월 19일 자로 대한민국 국보 제130호로 지정되었으며 우리나라
5층 탑 중에서는 높이가 10m로 가장 높은 탑으로 기록되어 있다.
오층탑 1층 몸돌 남쪽 감실에는 뒷산에서 출토되었다고 하는 약사여래불이 놓여 있다
탑 감실 안 약사여래불
죽장사 대웅전
* 현재 죽장사 지는 1954년 강대봉에 의해 법륜사(法輪寺)가 창건되고 2007년 법륜사에서
서황사(瑞凰寺)로 명칭이 변경되며 다시 죽장사로 바뀌게 된다.
현 죽장사는 1991년에서 1994년까지 명효 스님에 의해 중창되었다고 한다.
5층 석탑 앞 卍(만) 자 석물
* 卍(만) 자는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불교나 절을 나타내는 기호나 표시로 불교를 상징하는
기호로 알고 있으며 불교에서는 길상 만덕(吉祥萬德)을 상징하며 범어로는
스바 스티커(svastika)로 "낙이 가득한 행복이 충만된 곳"이라 한다. 마
* 절의 상징인 卍자를 뒤집어 기울여 놓은 모양은 독일 나치즘의 상징이 되었다.
죽장사 5충 석탑 표지석
마을 입구 도로변에 세워진 안내판
* 5층 석탑 표지석 옆에는 항일투사 비석 2점이 세워져 있는데
항일투사 "한 중석 선생 은거지" 비와 선산 장군 "한 분출 장군 피신지" 비가 왜 여기
세워져 있을까?
한중석 선생은 일제 강점기 때 독립자금 모금활동을 하다 경찰에 체포되어 1년간
옥중 생활을 하였고 한문 출 장군은 갑오년 공주 우금치 전투에서 총지휘관으로 참여하였
일본군이 주둔한 선산읍성을 탈환하고 선산 해평에 일본 탄약고를 습격한 주역이라고 한다.
이 분들은 현재 영남 동학농민전쟁 유족회장인 한 명수 씨 한테는 한중석 선생은 부친이 되고
한문 출 장군은 증조부가 되는데 또한 고조부인 한용팔 씨는 흥선대원군 때 강화도 전투에서
전사를 하였고 조부인 한정교 씨는 부친을 도와 동학농민 운동에 필요한 물자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출처: 2018년 12월 20일 자 매일신문 보도)
* 한정교. 한중석 부자는 해평 쌍림 고택의 일본군 병참기지 습격 후 비봉산 자락 죽림사로 피신하며
을미의병들의 마지박 피신 장소가 되어 주었는데
죽림 사지는 선산읍 선산향교 우측 농로길 끝 지점 감골 수련원이 들어서 있는 자리로
추정된다고 한다. (출처: 2015년 4월 16일 fm.tv 표준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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