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예천 용문면 소재지 금당실 송림을 지나 용문사 방향으로 가다보면
용문사 가기전 좌측에 울창한 송림과 절벽위에 세워진 팔작지붕의
정자를 볼수 있는데 이곳. 용문면 죽림리 350번지 일원을
명승 51호로 지정된 초간정원림(草澗亭園林)이며 초간정 건물은
1985년 8월 5일자로 경상북도 문화재 제143호로 지정 되었다.
* 표지판에는 다음과 같이 이곳을 설명 하고 있다.
조선 선조때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을 저술한 학자 초간 권문해(1534~1591)가
오랜 관직 생활과 당쟁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와 창건한
정자로 맑은 계곡과 푸른 소나무림 사이의 암석 위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 사람의 은일(隱逸 )생활과 무위자연(無爲自然)을 바탕으로 하는 선조들의
자연관을 보여주는 명승지로 바위를 휘돌아 흐르는 계류가 시원한 운치를 자아내는 등
경관적 가치가 크다.
조선 선조(宣祖)15년 (1582)에 처음 지어진 초간정은 임진왜란때 불타 버린것을 중건 하였으나
인조 14년(1636)에 다시 불타는 등 수난을 거듭 했는데 지금의 건물은 초간의 현손이
1870년 중창한 것으로 기암 괴석과 주변의 경관이 조화를 이루어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다.
초간정 건물은 사주문을 통하여 들어가고 뒤쪽과 오른쪽은 절벽을 이루고 있다.
자연 기단위에 주초를 놓고 네모 기둥을 세운 정면3칸 측면2칸의 겹처마 팔작집이다.
정면3칸중 앞면의 좌측 2칸은 온돌방을 배치하고 나머지 4칸은 통간의 대청으로 우물 마루를
깔았으며 측면은 사면으로 난간을 설치해 두었다.
*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이란 20권 20책. 목판본.으로
한중 두 나라의 문헌 중 단군시대로부터 편찬 당시까지 우리 나라의 지리·역사·인물·문학·식물·동물 등을 총망라하여 운별(韻別)로 분류해 놓은 책이다.
책명에서 ‘대동(大東)’이라는 말은 ‘동방대국(東方大國)’이라는 뜻이고, ‘운부군옥(韻府群玉)’은 운별로 배열한 사전이라는 뜻이다. 원나라 음시부(陰時夫)가 지은 ≪운부군옥≫이 중국의 역사 기록을 수록하여 엮은 것에 대하여, ≪대동운부군옥≫은 우리 나라의 운별 사전임을 밝힌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대구부사(大丘府使)로 있을 때인 1589년(선조 22) 20권 20책으로 편찬을 완료하고, 세 벌을 정서해 두었다. 그 중 한 벌을 1591년 부제학 김성일(金誠一)이 선조에게 어람시킨 뒤 간행하려 하였으나, 임진왜란이 일어나 고본을 잃어버렸고, 또 한 벌은 정구(鄭逑)가 빌려갔다가 화재로 소실되었다. 그 뒤 저자의 아들 별(鼈)이 정산서원(鼎山書院) 원장으로 있을 때 남은 고본에 의해 한 벌을 정서하여 그 서원에 보관하였다.
그 뒤 1798년(정조 22) 7세손 진락(進洛)이 정범조(丁範祖)의 서문을 받고, 1812년(순조 12)에 간행을 시작하여 1836년(헌종 2)에 완간하였다. 그 후 여러 차례 복판되었는데, 현전하는 ≪대동운부군옥≫의 초간본은 희귀하다. 현전본 가운데 신석호(申奭鎬)의 구장본을 초간본으로 본다. 동일 판각의 후쇄본으로는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만송문고본(晩松文庫本)을 든다.
[내용]
체재는 음시부의 ≪운부군옥≫과 같이 총 20권으로 분류되어 있고, 권1의 권두는 정범조의 서(序), 김응조(金應祖)의 발, 홍여하(洪汝河)의 부(附) 해동잡록발(海東雜錄跋), 목록(目錄)·유목(類目)·범례(凡例)·찬집서적목록(纂輯書籍目錄) 등으로 되어 있다. 전체의 구성은 평성(平聲) 30운, 상성(上聲) 29운, 거성(去聲) 30운, 입성(入聲) 17운의 총 106운으로 나누어져 있다. 분량은 총 1,232엽으로, 면수로 따지면 2,464면이다.
≪대동운부군옥≫의 목록은 ≪운부군옥≫과는 달리 유목에 지리·국호·성씨·인명·효자·열녀·수령(守令)·선명(仙名)·목명(木名)·화명(花名)·금명(禽名) 등 11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효자·열녀항이 더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매한자에 반절음(反切音) 표시를 하지 않은 것이 ≪운부군옥≫과 다르다.
내용의 구성은 제1운인 동운(東韻)에서부터 시작하여, ‘동(東)’의 뜻을 2행 협주(夾註)로 달고, 이 ‘동, 자를 끝자로 한 숙어(熟語)를 나열하면서 각기 협주와 그 협주의 출전을 밝혔다. 그 다음은 같은 방법으로 이 한자가 딸리는 지리·인명 등의 유목을 음각(陰刻)하여 쉽게 눈에 띄도록 표시하고, 역시 2행 협주를 달았다. 매엽 1면은 10행으로 되어 있고, 운자와 숙어를 제외한 협주는 모두 잔글씨로 1행에 20자씩 두 줄을 넣었다. 매숙어의 끝자로 쓰인 한자의 수는 총 6,100여 자이며, 그 한자의 국어음을 나누어 보면, 약 500종이나 된다.
이 책에 인용된 서적을 권두의 ‘찬집서적목록’에서 보면, ‘중국제서(中國諸書)’라고 하여 ≪사기≫·≪한서 漢書≫ 등 15종이 실려 있고, ‘동국제서(東國諸書)’라 하여 ≪삼국유사≫·≪계원필경 桂苑筆耕≫ 등 174종이 실려 있다. 그러나 송나라 서긍(徐兢)의 ≪고려도경 高麗圖經≫과 명나라 동월(董越)의 ≪조선부 朝鮮賦≫를 동국제서에 넣은 것은 잘못이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임진왜란 이전의 우리 나라에 관한 일들을 방대하게 수집한 백과사전으로서 가치가 높으며, 임진왜란 이후 소실된 서적의 일면을 참고할 수 있어 서지학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또한 ≪수이전 殊異傳≫ 일문(佚文) 가운데 일부가 수록되어 있어 설화문학적인 면에서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
≪대동운부군옥≫은 1913∼1914년 사이에 최남선(崔南善)이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에서 활판본으로 제1∼9권까지 분책, 간행하다가 중단한 바 있다. 신석호가의 소장본은 1950년정양사(正陽社)에서 색인을 붙여 단권 양장본으로 영인하였다. 초판본의 판목(板木)은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금곡리 권문해의 후손 권영기(權榮基)가 보관하고 있다.(한국민족문학대백과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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