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풀을 뽑다가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독사(살모사)한테 물려 3일간 병원 신세를 지고
어제 퇴원을 하여 약을 복용해보고 다시 병원에 오라 한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고무로 코팅 처리된 장갑을 끼고 작업하다 물려 상처가 그리 깊지 않았고
빨리 응급조치와 119에 의해 병원을 찾아 그래도 3일간 입원으로 차도가 있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
그동안 농촌생활에서 농사를 지어오며 여러 차례 뱀한테 수차례 물릴 경우가 있었어도
한 번도 물리지 않았는데 뱀한테는 처음 물려본다.
지네한테는 여러 차례 물려도 병원에 가지 않고 버텼는데 이번엔 119 신세까지 져 버렸다.
산골짝에서 농사일을 하다 보면 풀과의 전쟁 속에 늘 뱀과 벌이란 복병은 우리를 긴장시키지만
철저한 작업 복장과 주의만이 최선의 사전 예방이 아닐까 생각된다.
예전엔 교통과 통신 그리고 병원 시설이 원만하지 않은 시절엔 독사한테 물려 시간을 지체하다
목숨을 잃어버린 사람도 간혹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요즈음엔 민간요법보다 가장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본다.
해독제의 효능이 아주 우수하고 의술이 발달되어 치유가 예전에 비해 쉬워진 거 같다.
(아래의 사진은 어미 살모사. )
* 보통 독사라 하면 혈액이나 신경계통에 유해한 혈액독. 신경독을 분비하는 모든 뱀을 말하는데
우리나라 독사는 주로 살모사와 까치살모사(칠점사)가 서식하고 있으며
다른 뱀에 비해서 잘 도망을 가지 않아서 대체로 독사에 많이 피해를 보지 않나 생각된다.
* 살모사(殺母蛇)는 한자어로 어미를 죽이는 뱀을 뜻 하는데
사실은 새끼를 낳고 축 늘어져있는 어미 살모사와 그 옆에 있는 새끼 살모사의 모습을 보고
새끼들이 어미를 잡아먹으려 하는 것으로 오해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 위 사진은 3일간 입원한 병원비 계산서로 진료비가 총 647.160원으로 자부담은
159.000 원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저렴하네요.
* 미국에서는 뱀한테 물리면 병원비가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하는데 우리나라는 의료분야엔
제도가 정말 잘 되어 있네요.
* 지방자치단체별로 다를 수도 있겠지만 면사무소에서 뱀한테 물린 사람한테
실비를 보상해준다고 연락이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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