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은 주로 5월에 피는데
꽃이라는 개념보다
감이라는 열매를 먼저
생각하게 합니다.
먹을수 있는 꽃중에
감꽃.진달래.아카시아 꽃을
그래도 가장 많이 따먹던 기억이
생각 납니다.
감꽃을 "감또개" 또는 '감또가리"라고
부르면서 어린이들은 이른 새벽에 일어나
감꽃이 떨어지는 감나무 밑으로 달려가
짚푸라기나 끈으로 감꽃 꿰미를 만들어
팔찌나 목걸이를 만들어 걸고
가위 바위 보 놀이를 하면서
이긴쪽이 상대방 감꽃을 한개씩 빼먹는 놀이도
그 시절엔 하나의 놀이 었지요.
지금은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생각 되지만
그런데 그 시절엔
낭만적인 놀이라기 보다 5월의 긴긴해에
보릿고개 계절이라 배고픔과 군것질을 달래기위해
떫고 텁텁한 감꽃을 주워 먹었으리라.생각 되네요.
이영도의 "보릿고개"라는 시가
그시절의 정경을 말해 줍니다.
보릿고개
사흘 안 끓여도 솥이 하마 녹슬었나
보리 누름 철은 해도 어이 이리 긴고
감꽃만 줍던 아이가 몰래 솥을 열어 보네
감또개를 주어 실에 뀌던 한나절
한바람 스스로 목에걸고
나도 사립 문전에 서면 중이 되리라
어제런듯 먼 어릴적 고향과 함께 그리운 벗이여
여상현- (백화의 서정)
보리 누름 철은 해도 어이 이리 긴고
감꽃만 줍던 아이가 몰래 솥을 열어 보네
감또개를 주어 실에 뀌던 한나절
한바람 스스로 목에걸고
나도 사립 문전에 서면 중이 되리라
어제런듯 먼 어릴적 고향과 함께 그리운 벗이여
여상현- (백화의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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