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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이바구264

봉하마을 (경남.김해) 2024.1.7. 천주교 마산교구 관할 성지 순례 중 진영 봉하 마을을 오랜만에 들렸다. 많은 것이 변화된 모습이다. 없었던 건물도 들어서고 찾아오는 사람도 많아졌다. 대한민국 제 16대 대통령 대한민국 국민은 각자 나름대로 평가를 하리라 본다. 6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정치 인생은 한국의 정치사를 한 번쯤 되새겨보게 한다. 대한민국의 정치는 언제쯤 우리를 슬프게 하지 않을지. 어려운 숙제들은 누가 언제나 풀수 있을는지. 숙연한 마음으로 참배를 끝내고 곳곳을 돌아본다. 2024. 1. 11.
삭정이.그루터기.솔가리를 아시나요 난롯불에 불살개 (불쏘시개) 용도로 삭정이 나무를 주워 모아 왔다. 불쏘시개로는 소나무 삭다지 (삭정이)가 경험상 가장 효과적이다. 특별히 소나무는 땔감 부분마다 이름을 가지고 있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옛 어른들은 소나무에 붙어있는 말라죽은 가지를 삭다지(삭정이)라 불러왔고 썩은 소나무 뿌리를 고두베기(그루터기)라 하였고 말라서 땅에 떨어진 마른 솔잎을 깔비 (솔가리)라 부르고 있다. 어학사전에서는 삭다지는 삭정이의 방언이고 고두베기는 그루터기의 방언이며 그리고 깔비는 솔가리의 방언이라 되어 있다. 소나무는 우리 민족에게 살아서나 죽어서나 모든 것을 비워 주며 심지어는 가난했던 시절에는 구황식물로 송기 (松肌) 라는 물이 오른 몸뚱이 속 껍질까지 다 내주었다. 삭다지 (삭정이) 고두베기 (그루터기) 깔 .. 2024. 1. 11.
벌도 벌집도 가지가지 농사꾼으로 살다 보면 아무리 조심을 한다 해도 매년 벌한테 쏘이는 수난을 겪는다. 오늘도 예초 작업중 땅벌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다섯 마리로부터 혼줄이 났다. 벌들을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벌들의 집들도 가지가지 모양이고 벌의 모양도 여러 종류의 벌들을 볼 수 있다. 가장 많이 공격을 하는 벌들은 상대적으로 말벌과 땅벌인데 여러마리로부터 쏘이게 되면 병원 신세를 져야 되지만 4~5 마리 정도로부터 쏘였을때는 그냥 좀 고통스럽지만 참아 버린다. 오늘도 모기장 모자 덕분에 얼굴 부분은 공격 대상에서 제외되어 쏘이지 않아 다행이다. 단돈 1만 원짜리 모자의 혜택을 톡톡이 본 셈이다. 2023. 10. 10.
민달팽이가 썩은 나무토막들을 정리하다 오랜만에 집 없는 민달팽이 한 마리가 발견되었다. 흔히 눈에 띄었던 민달팽이도 요즈음에는 구경하기가 참 어려워진 환경임을 느끼게 한다. 일반적으로 민달팽이는 환경이 깨끗한 지역에서 살아간다고 알려져 있는 동물이다. 근래에는 옥탑방이나 고시원 등에 머무는 청년 주거 빈곤층을 일컫는 말로 민달팽이세대라고도 부른다고 하여 껍데기 없는 민달팽이를 청년 주거 빈곤층에 빗대어 표현한 시대에 따라 생겨난 신조어가 우리를 씁쓸하게 만든다. "민달팽이 유니온" 이란 시민단체는 청년주거문제 개선과 해결을 위해 결성된 비영리 민간단체라고 한다. 민달팽이는 연체동물로 자웅동체(雌雄同體)라고 한다. 보통 50 여개의 알을 낳고 살아 가는데 식물은 대부분 자웅동주(雌雄同柱) 인데 자웅동체 동물은 거머리.. 2023.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