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름야생화이야기33

가시박 북아메리카가 고향인 가시박의 속명은 씨 키오스(sicyos)란 희랍어로 오이나 박을 의미 한다고 한다. 호박의 습성과 닮은 가시박은 열매에 가시가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에 건너와 생태교란종이란 불명예스런 부류에 분류되면서 식물 생태계에 위협스런 존재로 등장하며 사람도 이민가면 죽어라 일하듯이 이 귀화식물도 같은 원리라 한다. 낙동강을 시작으로 4대강 수도권까지 진출하였다고 하니 우리 자연 생태계가 비상이다. 1년생 덩굴식물 이지만 한포기당 씨가 2만 5천여 개를 생산하여 자손들을 만드는데 발아율 또한 상당히 우수하여 떨어뜨린 씨앗은 거의 발아가 된다고 한다. 가시박의 뛰어난 특징을 살펴보자. 첫째. 부지런한 덩굴손으로 억척스럽게 많은 열매를 맺는다. 둘째. 서리가 내릴때 까지 꽃을 피우고 열매.. 2022. 9. 22.
칡꽃이 피는 계절 매년 주변 산에 영역을 넓혀 나가는 칡덩굴의 꽃을 보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가지다가 문득 문득 걱정이 된다. 칡은 하루에 30cm 까지 자라며 최고 18m까지 자란다고 하니 왕성한 생명력을 가진 식물임을 알 수 있다. 칡을 한자로 갈(葛) 이라 함은 풀 초(草)와 목마르다는 갈(渴)이 합쳐 메마른 곳에서도 잘 자라는 풀이라는 뜻 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밀원용.퇴비용.사료용.사방용.약용.식용으로 봄철의 새순. 어린잎은 나물로 먹었고 뿌리는 갈분가루로 줄기는 새끼줄 대용으로 쓰이며 새순을 갈용. 씨앗을 갈곡. 뿌리 가루를 갈분. 꽃 말린것을 갈화. 뿌리 말린 것을 갈근. 껍질을 갈포. 꽃을 갈조화라 하였고 또한 옛 문헌에 사람이 건너 다니는 다리를 만드는데 갈대와 칡을 많이 사용하였다는 기록과 부모의 상을.. 2022. 9. 22.
당초문(唐草紋)의 대표 인동덩굴 일반적으로 약용식물로 널리 알려진 인동은 시골에서 약감주를 만들 때 옛 어른들이 인동덩굴이 들어가지 않으면 약감주가 안 되는 줄 알 정도였으며 조선왕조실록에는 왕실에서 인동 꽃을 약용 차로 애용한 기록이 등장한다. 또한 식품이 아닌 덩굴의 모양을 문양으로 형상화시킨 당초문의 모델 식물이 바로 인동덩굴로 고구려의 강서대묘 천장 굄돌과 발해의 도자기 그림. 백제 무령왕의 관식. 신라의 천마총의 천마도 둘레에도 인동 무늬가 들어 있다고 한다. 인동꽃이 만개한 모습 꽃이 피기 전 덩굴이 비꼬여 뻗어 나가는 모양.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는 인동을 좌전 등이라 하여 더 좋은 약재로 친다고 한다. * 우리나라에서는 최고의 대접을 받는 인동이 미국으로 건너가 넓은 초원을 덩굴로 뒤덮어 초원을 지배해 버리자 부랴 부랴 유.. 2022. 6. 5.
엉겅퀴 꽃의 일생 5월 말쯤이면 진한 보라색의 꽃망울을 터트리는 엉겅퀴 꽃에 유난히 애착을 느낀다. 잎과 줄기에 매서운 가시가 붙어 있지만 꽃송이만 보면 매력적이다. 무분별한 제초제 사용으로 이 엉겅퀴도 매년 눈에 띄는 숫자는 줄어만 간다. 논두렁 예초 작업을 하다가 유일하게 베지 않고 남겨놓는 식물은 엉겅퀴와 고삼 그리고 인동덩굴 이다.물론 약리 성분이 있는 약용 식물이지만 왠지 언젠가는 우리 주변에서 사라질 것만 같은 두려움 때문이 더 크다.. 엉겅퀴 꽃이 피어지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 봤다. * 엉겅퀴는 피를 잘 엉기게 해 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학명 서시 움(cirsium)은 그리스어 서시온(Kirsion)에서 유래하였으며 이 말의 뜻은 정맥확장이라 한다. 우리 몸의 피의 흐름과 관련이 깊음을 알 수 있.. 2022.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