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에 피는 꽃.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이 있다면
가을부터 겨울까지 열매를 달고 사람들에겐 보는 즐거움과 새들에겐
저장된 먹잇감이 되어주는 노박덩굴나무의 열매를 "우리 나무의 세계" 저자는
고급 루비로 비교하며 자연이 만들어낸 색깔의 기막힌 조화라 표현하였다.
이곳 애지리농원 산자락 어귀에 어린 시절부터 자리 잡고 있었던 노박덩굴나무에
달렸던 열매를 보고 자랐다. 그때는 무슨 나무 인지는 몰랐지만 주변 식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이 깜찍한 열매가 노박덩굴나무의 열매임을 알았다.
약 10여 년 전에 좀 더 환경이 좋은 장소로 이식하여 지금의 자리에서 몸집을 늘려 주었다.
기억에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둥치의 굵기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
밑둥치를 재어보니 지름이 10cm 다. 자료 (우리 나무의 세계) 에는 어른 발목만큼
자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미 발목 굵기는 넘은 것 같다.
아마 나이가 내 나이 (70) 보다 한참 많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노박덩굴나무에 관하여 알아보자.
낙엽활엽 덩굴나무로 노박덩굴과 에 속하며 5~6월에 꽃을 피우며 열매는 삭과 공모양으로
지름이 보통 8mm 정도로 노란빛을 띤 붉은색의 가종피(假種皮 arillus)에 쌓여 있다.
이 나무의 전반적인 특징은 자웅이주로 잎은 호생. 잡성화에 꽃은 취산화서. 열매는 삭과형
가종피 - 겉으로는 보통의 과피와 같으나 실제로는 수정 후 밑씨가 붙는 태(胎) 좌 자리나
심피를 연결하는 주병(株柄) 이 비대 해져서 씨를 싸게 된 과피로
사철 나무의 열매. 주목의 열매 등 이다.
자웅이주 - 암 수 딴그루에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 개화
호 생 - 잎이 어긋나게 달림
잡성화 - 한 나무에 양성화. 단성화가 다 피는 것
취산화서 - 끝마다 마주 갈라지는 꽃대가 나와 각 마디와 끝에 꽃이 달린 것.
삭 과 - 열매에 얇은 껍질이 있어 다 익은 뒤 갈라져 씨가 나오는 열매
* 노박덩굴이란 나무 이름에 대한 어원은
길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나무라고 길섶이란 우리말 대신 노방 (路傍)으로 표현하다
노방의 덩굴이라 부르다가 노박덩굴이 되었으리라 추측한다고 하며
중국은 뱀을 닮은 등나무라 하여 줄기를 강조하여 남사(南蛇)라 부르며
일본은 붉은 열매가 덩굴낙상홍이라 칭하며 열매를 강조.
한국의 노박덩굴은 특징과 생태를 강조하였다.
새 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손과 발의 마비에 효능이 있고
통증을 멎게 하고. 염증을 없애준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독을 풀어 준다.
생약명은 남사등 (南蛇騰)이다.
(우리 나무의 세계 참조)
줄기 밑둥치 지름이 10cm
'농사꾼이바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른 하늘의날.곤충의날 (2) | 2024.09.10 |
---|---|
들깨에도 벌레가 (3) | 2024.09.04 |
쇠파리와 등에 (0) | 2024.08.02 |
범부채의 계절 (0) | 2024.07.15 |
5일장에서 부레옥잠을 (0) | 2024.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