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돌방 안에 화로불을 피워놓고
가족모두 둘러않아
도란 도란 이야기 꽃을 피웠던
그때 그시절이 있었지요.
지금같이 눈내리는 추운날씨에는
우리네 할아버지는 사랑방에 화로불 피워
곰방 담배대에 불도 붙이고
어린 손자 손녀 군밤도 구워주고
군 고구마도 구워주던 그 시절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이제는 화로는 자취를 감추고
전기 스토브나 석유난로가
그 자리를 차지해 버렸습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이면
긴수염 쓰다듬으며 화로불 다독거리시던
할아버지가 생각나고
화로에 인두를 꽂아 두었다가
한복동정 깃을 다리고 옷주름을 펴시던
할머니가 생각 납니다.
달걀 껍질에 쌀을 반쯤 채우고 물을부어
화로불에 올려놓으면 달걀밥이 되었던
정감이 넘쳤던 추억의 화롯불이
함박눈이 내릴때면 더욱더
그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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