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 군북면 원북길 104-1 에 위치하고있는 채미정은
어계(漁溪) 조려(趙旅)가 조정을 등지고 고향에 돌아와 여생을 보낸정자로
이곳은 어계를 배향하는 서산서원의 부속 정자로 채미정이란 이름은 주나라
백이(伯夷)와 숙제 (叔齊)가 수양산에서 고사리만 캐 먹으며 살았다는 고사에서
유래되었다고하며 그래서 뒤편 서산을 백이산(伯夷山)이라 부르고 있다.
기존 건물은 한국 전쟁때 소실되고 지금의 건물은 1954년 재건 되었다.
채미는 "고사리를 캔다" 라는 뜻으로 백이와 숙제는 원래 은나라 고죽국의
왕자 였었다.
* 백이와 숙제가 죽고 그들을 모신 사당에는 백세청풍이제지비(百世淸風夷劑之碑)라
새겨진 비석을 건립해 놓았다.
어계 조려(1420~1489)는 영월에서 단종의 시신을 거두어 장례를 치룬 생육신의
한사람으로 단종원년(1453) 진사시에 합격하였으며 성균관 수학중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에 반발. 정조때에 이조판서로 추증 되었다.
채미정과 연못
채미정 뒷모습
문풍루(聞風樓)에서 바라본 채미정
채미정엔 건물 처마 좌.우에 백세청풍(百世淸風)이란 현판이 유독 크게 걸려있어
눈에 들어온다.
* 국어사전엔 백세청풍이란 "오래도록 부는 맑은바람" "영원토록 변치않는 맑고 높은 선비가 지닌 절개"
* 또한 백세청풍이란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창의문 아래 북악산 기슭 동네이름으로
"붉은 노을속에 잠긴 마을" 이라 그러는데 청운동이란 동명은 이곳에있던 청풍계(淸風溪)와
백운동(白雲洞)의 글자를 따온데서 유래 하였다고 한다.
* 청운동 52번지에는 병자호란때 강화도가 함락되자 장렬히 순절한 우의정 김상용(金尙容)의
옛집 자리로 그곳엔 큰 바위 하나가 있는데 그바위에 "百世淸風" 이라 새겨져 있는데
원래는 "大明日月百世淸風" 이었던 것이 훼손되었다고 한다.
* 김상용의 동생이 바로 병자호란때 끝까지 청과 맞서 싸울것을 주장한 척화신(斥和臣)김상헌(金尙憲)이다
요즈음 남한산성 소설을 영화로한 남한산성 영화에서도 부각 되기도 하였다.
* 그당시 청과의 화친을 주장한 이귀의 집은 인왕산 필운대 아래 지금의 청화대 무궁화동산이 있는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가 쏜 총탄에 고 박정희가 죽음을 맞이한 궁정동 안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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