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사꾼이바구

웅덩이에 빠진 뱀을 구해주다.

by 애지리 2022. 10. 6.

벼를 심어놓은 논에 지하수로부터 물을 공급해주는   관 밸브가 묻혀있는

홈 통 뚜껑이 없어 유혈목이 뱀 한 마리가 언제부터 빠졌는지 나오지 못하고 

뱅뱅 돌다가 지쳤는지 움직이지도 않는 눈동자만 멀뚱이 뜨고 바라본다.

뱀은 눈동자를 움직이지 못하고 그리고 눈썹도 없다.

또한 소리도 내지 못하니까  도움을 요청할 별다른 방법도 없는 어쩌면 참 불행한

생리적인 조건을 가진 동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뱀은 징그러움의 대상이며 하루 백번을 보아도 놀란다고 하는

동물이기에 대접을 받지 못하며 때로는 발견되면 죽임을 당하는 

불쌍한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보통 유혈목이는 독이 없는 뱀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어금니에 물리면 치명적인

독을 내뿜는 맹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유혈목이 뱀을 집게로 집어내어 살려줬다.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사라진다

이놈은 오늘 억수로 운이 좋은 날이다. 살놈은 산다.

반응형

'농사꾼이바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지도보순례  (0) 2022.11.30
가산 수피아의 가을(경북.칠곡)  (0) 2022.10.20
고라니 의문의 죽음  (0) 2022.10.04
자연 메니큐어 봉선화꽃  (0) 2022.09.22
덩굴식물의 위협  (0) 202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