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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이바구

땅벌의 지독함

by 애지리 2022. 8. 24.

매년 이때쯤이면 묘지 벌초와 논두렁 예초 작업의 계절.

땅벌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자주 언론에 오르내린다.

벌 중에 시각적으로 가장 발견이 어려운 벌집이 땅벌집이다 물론 땅 속에 

집을 지어 놓아서도 그렇지만 지면에 벌이 드나드는 출입구가 겨우 벌 한 마리

정도 들락날락 할 수 있는 구멍에다 풀이 우거져 잘 보이지 않는다.

본의 아니게 벌집을 건드리거나 자극을 줘 이놈의 벌들은 적이다 하고 벌떼 같이

달려든다.

땅벌에 대하여 그 정체를 좀 알아보자. 과는 말벌 과로 종은 땅벌이다.

경상도에서는 땡삐라고도 부르는데 강원도 지방에서는 땡벌이라 부른다고 한다.

주 먹이는 나무에서 나오는 진을 먹고살아가고 있으며 우리 생활 속에는 

쓰레기통 주변에 많이 모여드는 벌이다.

땅벌의 생김새는 샛노란 몸에 까만 줄무늬가 있어 영어로는 Wasp Yellow jacket로

노란색 재킷을 입은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땅벌은 굉장히 공격적이고 

지독한 것으로 유명하여 옷을 파고들어 물어뜯는 습성을 가졌으며 또한 알레르기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땅벌의 공격성 실험을 하였는데 검은색. 짙은 갈색에 공격적이며

흰색에는 무 반응이었다고 한다. 다리를 집중 공격하며 집요하게 파고드는 성향으로 

벌집에서 적어도 20m 이상 벗어나야 공격을 멈추고 그래도 3~4마리 정도는 집요하게 

달라붙어 괴롭히는 지독한 곤충으로 

쿠데타를 일으키는 유일한 사회성 곤충이라 한다.

이 독한 땅벌을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에는 학교 마스코트라고 한다. 

어제도 풀을 베다 땅벌집을 미처 발견치 못하여 땅벌로부터 10방 이상 쏘였다.

아래 부서진 벌집은 나를 공격한 땅벌집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땅속의 벌집을 파내어 전멸시켜

버렸다 땅벌집의 위치가 바로 농로 옆이라 땅벌한테는 좀 미안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 지독한 땅벌도 장수말벌한테는  밥일 뿐이다.

파 내어진 땅벌 집

죽어 쌓여있는 어미 땅벌들

부서진 땅벌집과 유충들

땅벌 유충

마 다리 벌집

말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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