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는 복수초(福壽草)의 군락지 경북 칠곡 가산산성을
찾아 동문 부근까지 발품을 팔았다.
눈 속에서도 꽂을 피우는 이 꽃을 설련화라고도 부르는데 뿌리에 저장해 둔 녹말을 분해해
스스로 열을 발산하여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도 복수초의 꽃잎 주변은 영상 8도 정도를 유지한다고 하며
한낮에만 꽂잎을 열어 최대한 볕을 모아 자신의 몸을 데우고 해가 질 무렵 꽃잎을 닫아 온도를
보전시키건만 여름이 되면 온도가 올라가 말라죽고 자취를 감추어 버린다.
2023.3.18
* 복수초의 학명은 Amur adonis로 아도니스(adonis)와 관련이 많은 식물로
아도니스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청년사냥꾼으로 초목의 정령 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초목의 정령이란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는 자연의 순환을 의미하고 또한 아도니스는 서양에서는
미남을 뜻하는 단어이며 복수초의 뿌리와 줄기의 아도니톡신 (adonistoxin) 성분은 한방에서는
강심제 및 이뇨제로 사용 하지만 잎을 먹으면 심장마비가 일어난다고도 한다.
꽃말은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 서양에서는 슬픈 추억이라 하니
지역에따라 의미 부여도 달라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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