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이상 비닐하우스 안에서 생명을 이어왔던 섬 향나무와 서향나무를
섬향은 밖(노지) 으로 옮기고 서향은 빛이 투과되는 다른 하우스로 옮겨
나무들 기준에서 좀더 적합한 환경을 찾아 주기로 하였다.
지금 까지는 부족했던 일조량과 모자랐던 수분에 아마 고초를 겪었으리라 짐작이 되어
언젠가는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아 줘야지 했는데 이제야 실행을 하게 되었다.
섬향은 애지리농원과 인연을 맺은 지는 35년 정도 되는데 당시에도 나이가 40년생은 되었기에
내 나이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셈이다.
서향은 지름이 6cm에 키가 150 cm로 애지리와 인연을 맺은 지도 꽤나 오래되어 매년
기분 좋은 향기를 뿜어주다 지난 추위에 약간의 동해를 입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이사를 가는 날이다.
이사 직전 섬향나무.
* 향(香) 나무는 한자로 향기가 나는 나무라고 접두어에 향기향자가 붙어 주었나 보다.
향나무 목질부는 냄새를 없애기 위한 수단으로 향 피우기가 처음 시작하여
부정(不淨)을 없애고 정신을 맑게 하는 재료로 기원 의식에 향이 사용되며
수난을 겪은 나무로 침향 같은 경우는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지며 우리 주변에서 다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이사 온 섬향나무
* 향
서향 (瑞 香) 나무
서 향 나 무 (이사 가기 전)
* 서향(瑞香) 은 상서로운 향기를 풍긴다고 하여 서향이란 이름이 주어 졌다고 한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따뜻한 한반도 남부 지역에서만 자랄 수 있어 이곳에서는
겨울에는 보온 조치가 필요한 식물이지만 개화 시 향기는 모든 사람을 매료시킨다.
우리나라에는 1316년 (고려 충숙왕) 때 원나라에 인질로 잡혀갔던 사람이 귀국할 때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팥꽃나무과로 나무 학명의 속명이 다프네 (daphme)이며
종명은 향기를 뜻하는 오도라 (odora) 다.
* 다프네(daphme)는 그리스 신화에 아름다운 여신으로 제우스(광명의 신)의 아들
아폴론(의술의 신)의 구애를 거절하며 월계수 나무가 된 강의요정이다.
이사 온 서향 나무. (꽃말은 "꿈속의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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