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가 떼를 지어 날아 다니던 모습은 언제부터 인지 이젠 이곳에서는
찿아 보기 어렵다.
지난 시절에는 정확한 이름도 모르고 그냥 겉 모양만 보고 쌀잠자리. 보리잠자리. 고추잠자리.
물가에 산다고 물잠자리. 가늘다고 실잠자리. 크다고 말잠자리. 누렇다고 된장잠자리 등으로
부르며 기성세대들은 곤충채집을 했던 추억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많던 잠자리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
오랜만에 농장 연못 근처에서 잠자리 한 마리를 발견하였다.
예전에는 쌀잠자리라 불렀는데 찿아보니 정확하게 밀잠자리 수컷이다.
달랑 한 마리만 날아다닌다.
2020.5.16
* 사람한테 이로운 곤충으로만 알고있었던 잠자리는 세계적으로는 5000 여종에
우리나라에만도 110 여종이 된다고 하는데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다르지않나 생각된다.
잠자리 한 마리가 하루에 모기 200 마리를 잡아 먹는다고 하며 왕잠자리 같은 경우에는
유충 시절에는 3000 마리 정도의 모기 유충을 먹는다고 한다.
* 잠자리의 먹잇감으로는 모기.파리.나방류.멸구.나비.꿀벌 등으로 천적은
직박구리새.사마귀.거미.제비 등으로 서식처로는 연못.습지. 논 주변에서 살아가며
우리가 알고있는 장구벌레가 모기의 유충으로 벌중에 가장큰 장수말벌과
잠자리에서 가장큰 장수잠자리가 싸우면 승자는 장수잠자리라고 한다.
* 그래도 우리들에게 익숙하고 많이 기억하는 잠자리는 고추잠자리가 아닐까
1981년에 발표된 조용필 가수의 "고추잠자리" 그 시절에 6개월 동안 인기순위
1위를 지켜 대중들의 인기를 누렸으며 김순곤 작사의 이곡은 TBC 라디오 고운 노랫말
모집에 당선된 곡으로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 봐" 로 시작되며
"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울고싶지"로 끝나는 슬픈 사연의 노랫말에 조용필이 작곡한
곡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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