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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4

곤충들의 삶의 터전이 없어진다. 매번 잔디를 깎거나 논두렁 예초 작업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모든 것이 사람의 기준으로 판단되는 일들에 미안함을 가지게 된다. 싱그러운 초록색 잔디의 풍요로움을 누리기 위해서 잔디장에는 잔디 외에 모든 식물은 잡초일 뿐이다. 잔디 풀 외에는 다 뽑혀 나갈 뿐이다. 또한 풀과 함께 살아가는 모든 곤충들도 풀들이 베어지면 보금자리에서 쫓겨나게 된다. 사력을 다해 베어지지 않은 풀 속을 향해 죽을 판 살판 달려간다. 그러다 예초기 날에 다리도 잘려 나가고 목. 몸통도 잘려 나간다. 작업이 끝날 쯤에는 모든 종류의 곤충들이 아직 잘리지 않은 풀 속으로 다 모인다. 낯에 활동하는 곤충 중에는 우리에게 이로운 익충도 많건만 우리는 별생각 없이 그것이 일상이다. 이제는 풀 베는 것도 힘든다고 아예 제초제를 쳐 가련.. 2022. 8. 14.
공생 일까 싸움일까? 가까운 곳에 아는 스님 사찰에 갔다 절간 마당 잔디장에 잔디 위에 이름 모를 버섯이 자리를 잡았는데 버섯 아래 있던 잔디가 버섯을 뚫고 올라와 버섯과 같이 자라고 있다. 좀 진기한 풍경이다. 자연은 늘 관심을 가져보면 신비함을 느끼게 한다. 결국 마지막 승자는 누가 될까? 버섯이 1년생이라면 다년생인 잔디가 주인이 되지 않을까 궁금증을 자아 내게 만든다. 2021.9.18 2021. 9. 26.
벼과 로서 여러해살이 풀로 예전에는 무덤을 쓸때 이 띠를 입혔는데 요즈음에는 잔디가 일반화되어 띠를 사용하지 않으며 띠는 다른 이름으로 "삐삐" 삐비"삘기라 부르며 연한 꽃대를 뽑아서 까먹으면 약간 달싹 한 맛에 학교 등하교 길에 따먹던 추억의 "삐삐" 2012. 6. 28.
채소나물 가든파티 가든파티하면 잔디밭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바베큐를 생각하고 있는것이 일반적인데 심어놓은 갖가지 채소를 바로뜯어 애지리 잔디구장에서 조촐한 저녁식사중 입니다 수녀원에서 수도자 생활을 하고 계시는 처형(수녀님)이 친구들과 같이 방문해 주시어 푸성귀로만 접대를... 2012.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