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유적지를 찿아(천주교)

유섬이(처자) 묘 (경남.거제)

애지리 2024. 3. 11. 06:49

2024.3.9

한국 천주교 역사 속에서 거의 1세기 동안 이루어진 그 당시 천주교 신자에 대한

박해는 대한민국 곳곳에 너무나 기슴아픈 사연들의 흔적을 남겨 놓았다.

오늘은 경남 거제시 거제면 내간리 산 53의 2 번지 (송곡마을) 당시 유처자로 불리어졌다는

유섬이 묘를 찾아가 본다.

유섬이 (1792~1863)의 가족사를 들여다보면 우린 할 말을 잃어버린다.

이곳은 거제시 둔덕면과 거제면에 걸쳐있는 산방산(山芳山. 507m ) 아래 송곡마을

뒤쪽 뒷산에 위치하고 있다.

 

유섬이 묘

* 그동안 방치되어 찾지 못했던 묘가 당시 거제 도호부사였던 하겸락(1825~1904)의 문집

  사헌유집의 기록에 의해 2014년도에 유섬이 묘를 찾아 내었다고 한다.

묘 비석 (유 처자묘.柳處子墓)

* 2017년 12월 4일 자 거제 신문에 송곡마을에서 구전으로 내려져온 노랫말을

 거제시 시의원님이 기고한 내용을 옮겨 본다.

" 서울하고 유처자는 거제 섬에 귀양 왔네.

아홉 살에 관비 되어 양 엄마가 키웠다네.

아래 윗방 처녀들아 연줄 삼아 구경 가세.

 

유처자는 양반피라 목숨 같은 정절 지켜 

흙과 돌로 토굴 지어 이십오 년 살았다네.

윗방 처녀들아 연줄 삼아 구경 가세.

 

휘양 전은 무엇이고 비단옷은 누가 짖누

호남 최고 부잣집 딸 유 처자가 거제 선봉

아래 윗방 처녀들아 연줄 삼아 구경 가세"

이 노래의 주인공은 호남 최초 천주교 복자 유항검(아우구스티노) 순교자의 딸이다.

도로에서 마을 진입로 입구

묘소에서 바라본 송곡리 부락

묘소에서 바라본 송곡마을 앞 남해 바다

목재로 지은 하우스도 아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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