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유적지를 찿아(불교)

수도암의 가을 (경북.김천)

애지리 2023. 11. 6. 23:09

풍수지리설의 대가로 알려진 신라말 승려 도선국사(道詵國師 827~898)가 창건하였다는 

청암사의 부속 암자인 수도암(修道庵)의 가을 단풍은 자연의 위대함은 우리를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지인들이  애지리농원을 방문 할때면 가끔씩 찾는 곳이다.

대적광전 앞에서 바라보는 수도산 자락 능선 너머 맑은 날 가야산 봉우리는 볼 때마다 일품이다.

근래에는 대적광전 앞마당에 세워진 수도암 비(碑)라 불려지는 비문의 글씨가

통일 신라 명필이었던 김생(金生711~? ) 의글씨로 추측되며 잘 다듬어지지도 않은

수도암비가 이 분야 관계자 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사찰에는 늘 궁금한 것이 많다. 또한 답사 때마다 새로운 역사와 문화를 알아간다.

 

* 도선국사 - 전남 영암출생으로 선각국사비(先覺國師碑. 전남 광양 옥룡면 옥룡사터에 있던 비석)에

  태종 무열왕의 서자 가문으로 추측하며 도선은 한국 풍수설의 원조. 대가로 대표되는 예언가로 유명하며

  고려 태조 왕건 (918~943)의 탄생을 예언한 "고려사 편년통록" 기록으로도 유명하다.

  신라의 효공왕(재위:897~912) 은 오공선사라는 시호를 숙종 임금(재위: 1095~1105) 은 왕사(王師).

  인종(재위: 1122~1146) 은 선각국사를 내렸으며 의종(재위: 1146~1170) 은 선각국사비를 세워 

  일대기를 기록하였다.

* 김생 - 신 증동국여지승람에 충주의 북진애에 살았으며 충주에 김생사 터라는 절터가 현재 남아 있다고 한다.

  통일신라 사람으로 불교를 좋아하여 재소(齋素)의 계율을 지켰다고도 한다.

  김생 글씨는 사찰과 불교와 관련된 글들이 많으며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서는

  신품제일(神品第一)로 평가하고 삼국사기 48권 열전 8에 김생에 관한 기록이 언급되며 

  예서. 행서. 초서가 신의 경지에 을렀다고 한다.

* 재소(齋素) - 고기와 파. 마늘 따위를 먹지 않는 것

 

대적광전서 바라본 가야산 봉우리

어떤 이는 막 피어오르는 연꽃 봉우리라 하기도 하며

어떤이는 연꽃 위에 합장한 부처의 손처럼 보인다고 하기도 한다.

석조비로자나불이 모셔진 대적광전(大寂光殿) 

수도암 삼충석탑

도선국사가 수도암을 창건하며 세웠다고 전해짐

석  등

수도암비

* 전면에 큰 글씨 창주도선국사(刱主道詵國師) 란 글은 일제 강점기에 새긴 걸로 짐작하며 

  도선국사비 바닥면에는 김생의 친필로 추정되는 8행에 200 여자가 새겨져 있는데 창주도선국사를 새기며

  약 50 여자의 글씨가 훼손되었다고 한다.

  일부 발견된 글씨는 김생 원화삼년(元和三年 808년)에 쓴 글씨로 김생 글씨를 집자한 봉화 태자사 

  낭공대사탑비(보물1877호) 탁본과 비교시 수도암 비문 탁본 글씨와 일치하여 김생 글씨로 추측 한다고 한다.

  (경향신문 2019.5.16 참조)

왼쪽이 수도암 비문 탁본 글씨. 오른쪽이 고려시대 김생 글씨 탁본 (출처: 경향신문에서)

왼쪽이 태자사 낭공대사탑비 탁본. 오른쪽이 수도암 비문 탁본 (출처: 경향신문)

나한전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대적광전 보물 307호 1963.1.21 지정)

* 이 불상은 보관여래형 비로자나불상으로 경남 거창군 가북면 북서리 불당골에서 제작하였다고 하며

  수인(手印)이 오른손으로 왼손의 검지를 감아 쥔 지권인으로 불상의 특징은 

  몸에 비해 머리가 큰 신체 불균형으로 머리 주위에 층단의 작은 구멍이 있고 보관을 쓰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을 한다고 한다.

* 불신높이는 2.15m. 대좌높이 1.19m. 머리높이 70cm. 

* 비로자나불상 - 보통 사람의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광명의 부처의 의미로 법신불 이라고도 부른다.

  비로자나불을 봉안하는 전각으로는 보통 대적광전 (大寂光殿). 대광명전(大光明殿)으로

  비로자나불 좌 우 에는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이 봉안된다. 비로전. 화엄전은 보통 비로자나불만 봉안한다.

* 수 인(手印) - 불상의 손모양으로 인도에서는 무드라(Mudra) 

* 법신불 - 삼신불 가운데 하나로 진리를 인격화한 붓다를 가리키는 신앙대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법신불은 비로자나불을 뜻 한다고 한다.

주소: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길 1438

수도암 길목 무흘구곡 중 9곡인 용추폭포 출렁다리

수도암 대적광전 현판

용추폭포 (무흘구곡 중 제9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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