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이바구

겨울 목화(木花)

애지리 2024. 2. 17. 20:21

귀촌한 노부부가 마당 한 귀퉁이 정원 겸 텃밭에 목화 몇 그루를 심어놓고

아마 옛 정취를 못잊어 그런지 수확하지 않고 관상용으로 감상 하나보다.

요즈음에는 구경 하기가 힘든 작물이지만

목화는 역사상 가장 가치가 높았던 으뜸 비식량 작물이었다.

발육한 과실은 달콤한 맛이 다래와 비슷하여 다래라고 불렀으며 이 괴실은

1950년에서 1970년대에는 군것질 식품으로 한 자리를 차지했던 시절도 있었다.

목화는 개회 후 다래로 성숙되는 과정을 거치며 면모가 노출된 부분이 우리들의

따뜻한 이부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요즈음에 와서는 원예 디자인 장식용 소품으로도 이용하며 면섬유 원면은 따뜻함을 넘어

특수 가연물로 지정받기도 하였다.

지금 (2024년)부터 660년 전 1363년에 문익점(文益漸)이 원나라에서 씨앗을 가져와

고향인 경남 산청군 단성면 시월리에 심었던 목화는 역사성과 우리의 생활 문화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2024.2.17.

* 조선시대 영조(1694~1776) 임금이 왕비를 뽑는 시험을 했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다수가 장미와 모란을

  언급했는데 후일 조선 21대 영조의 왕비가 된 정순왕후(1745~1805) 김 씨만

  백성을 따뜻하게 하는 목화꽃이 가장 아름답다고 대답하여 왕비로 채택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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