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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이바구

산수유(山茱臾) 신세

by 애지리 2015. 12. 16.

경북 군위군 부계면 삼존석불 부근 도로를 지나다

밭두렁에 산수유나무 여러그루가 산수유 열매를 매단체 그냥

방치되어 있어 한겨울에 빨간 열매가 아름답기는 한데 수확하지 않은 사연이

궁굼합니다 아마 따는 인건비도 안나와 열매를 따지 않은거 같은데

지나 다니는 나그네 한테는 눈을 즐겁게 해 주지만 농부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네요.

 

* 산수유는 키가 10m 까지 자라며 중국의 중서부 지방이 원산지라 알려져 잇으며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 경문왕(861~875)때 대나무 숲을 베어버리고

   산수유를 심었다고 하며

* 산수유는 가을의 붉은 열매와 이른 봄날 노란 꽃으로 1년에 두번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나무 입니다.

 

* 김종길 시인의  성탄제(聖誕祭)

   어두운 방안에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 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서러운 서른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속에 따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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