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리 감나무 농장 연못에는 가끔씩 백로나 청둥오리가 먹잇감을 찾아
찾아오는데 오랜만에 백로가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물고기의 천적이 가끔씩 이곳을 찾는 걸 보면 먹잇감인 물고기가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백로는 일반적으로 청렴한 선비. 또는 백의민족을 상징하건만
역사 속에서의 비유에는 그리 백로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모양새다.
고려시대 시인 이 규보의 "唯我無蛙人生之限"(유아무와 인생지한)에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 게 인생의 한이다."란 뜻이 내포한 것은 꾀꼬리와
까마귀의 노래 시합에서 심판을 봤던 백로가 까마귀로부터 뇌물(개구리)을 받아먹고
까마귀의 승리를 선언했던 설화와 조선시대 세종 때 영의정을 역임한 이 직의
"오로시"라는 시구절에 까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쏘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뿐인가 하노라..
여기서도 백로는 아주 나쁜 동물로 평가가 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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